오늘의 법문

7월 6일

·

혜원스님

듣는 불자가 아니라 실천하는 불자가 되세요

글씨 크기

읽기 편한 크기로 조절

우리는 법문을 참 많이 듣습니다. 절에 오면 스님의 설법도 듣고, 좋은 책도 읽고, 유튜브로도 불법을 접합니다. 그러나 《화엄경》은 우리에게 묻습니다. "그래서 오늘 무엇을 실천했는가?"

법을 많이 들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, 한 가지라도 행했는가가 중요합니다. 배가 고픈 사람이 음식 사진만 바라본다고 배가 부르지 않습니다. 아무리 유명한 맛집을 알아도 한 숟가락 먹지 않으면 허기는 그대로입니다.

부처님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. '화내지 말라.' '베풀어라.' '감사하며 살아라.'

이 말을 천 번 들어도, 막상 화가 날 때 한 번 참지 못하면 그 법은 아직 내 것이 아닙니다. 본문에서는 또 의사의 비유를 듭니다.

의사가 약 이름을 백 가지 알아도 정작 자신이 약을 먹지 않으면 병은 낫지 않습니다. 우리도 그렇습니다. 반야심경을 외우고, 금강경을 독송하고, 경전을 많이 공부해도 탐욕은 그대로이고, 성냄은 그대로이며, 교만이 그대로라면 그 공부는 머리에만 머물러 있을 뿐 마음까지 내려오지 못한 것입니다. 불교는 지식을 늘리는 종교가 아니라 마음을 바꾸는 수행입니다. 또 가난한 사람이 남의 돈을 세는 비유가 있습니다. 은행 직원은 매일 수억 원을 만져도 그 돈이 자기 돈은 아닙니다. 우리도 남의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. "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." "큰스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." 하지만 그 말씀이 내 삶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 법은 아직 남의 법입니다.

불법은 입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증명되는 것입니다. 오늘 하루를 돌아봅시다.

오늘 나는 한 사람에게 따뜻한 말을 했는가? 화를 한 번이라도 참았는가? 감사하다는 말을 했는가? 욕심을 조금이라도 내려놓았는가?

이 작은 실천 하나가 경전 백 권 읽는 것보다 귀할 수 있습니다.

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. 그 선택이 쌓여 우리의 인생이 되고, 그 선택이 쌓여 우리의 업이 됩니다.

부처님은 우리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실 수 없습니다. 결국 내가 선택하고, 내가 실천하고, 내가 부처가 되어 가는 것입니다. 《화엄경》 보살명난품은 마지막에 이렇게 권면합니다. "그러니 오로지 굳은 결심으로 정진에 임하라." 정진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. 오늘 한 번 더 웃는 것, 오늘 한 번 더 감사하는 것, 오늘 한 번 더 참는 것, 오늘 한 번 더 절하는 것. 그 작은 실천이 모여 우리의 삶을 바꾸고, 우리의 업을 바꾸며, 마침내 부처님의 길로 이끌어 줍니다.

듣는 불자가 되지 말고 실천하는 불자가 되세요. 그 한 걸음이 바로 보살의 길이며, 화엄의 삶입니다.

오늘도 근념하셨습니다. 여러분들 덕분에 오늘도 한 마음 쉬어갑니다. 매일 참회하며 오늘을 살아갑니다. 여러분들도 이 글을 보는 순간 한 마음 한 호흡 쉬어가시길 기원드립니다. 그럼 포근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. 감사합니다.

카카오톡 공유

💬 듣는 불자가 아니라 실천하는 불자가 되세요

🙏 혜원스님 법문 · 우리는 법문을 참 많이 듣습니다. 절에 오면 스님의 설법도 듣고, 좋은 책도 읽고, 유튜브로도 불법을 …

법문 전체보기